국민의힘 전대 맞춰 윤석열 잰걸음..."청년들이 바꾸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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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대 맞춰 윤석열 잰걸음..."청년들이 바꾸면 달라진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6.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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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의원들 접촉 이어 청년 향한 메시지 연발
"몸과 마음 바쳐 정권교체 앞장서겠다더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연남장에서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만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유트브 채널 '장예찬 TV'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연남장에서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만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장예찬 TV'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입당설이 돌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2030 세대가 즐겨 찾는 서울 연희동에서 만나 골목상권에 대해 논의했다. 윤 전 총장의 청년 친화 행보는 최근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2일 시사평론가 장예찬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장예찬 TV'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전날 밤 모 교수, 시사평론가 장예찬씨와 함께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도시 재생 업체인 '어반플레이'가 운영하는 복합 문화공간인 '연남장'에서 저녁 식사를 가진 뒤, 문화공간 '캐비넷 클럽'을 찾는 등 4시간 가량 모임을 가졌다.

윤 전 총장은 2030 세대와의 공감대 형성에 나선 모습이다. 장씨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날 회동에서 "골목상권 개발에도 독특한 문화가 우선시 돼야 한다"며 "골목상권 주인공은 청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연희동처럼 청년세대가 만든 독특한 골목상권 거리가 있다"며 "거기가 뜨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지역의 소상공인도 행복해지고, 지방경제도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이렇게 성공한 케이스를 지방으로 많이 이전해서 지방의 골목상권을 살리는 게 우리 청년과 대한민국 경제, 서울이 아닌 지방이 살 수 있는 길이구나 하는 점을 확실히 느꼈다"며 "연희동에서 수십년을 살았는데 그때와 지금은 너무 달라졌다. 청년들이 골목상권을 바꾸면 지역이 이렇게 달라진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양한 입장의 청년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번 회동에 함께한 인물이자 회동 소식을 전한 장씨는 30대 남성이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굳어진 가운데, 장씨는 향후 윤 전 총장의 일부 행사에 동행하며 공보 역할도 하는 참모 및 스텝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이 청년 친화 행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스타트업 청년 대표들을 만나 블록체인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또 지난달 17일에는 반도체산업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되는 정덕균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만나기도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지인들과 함께 지난달 29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외에도 같은 당 정진석·윤희숙 의원과의 회동은 물론 장제원·유상범 의원과도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권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나와 우리 당 의원들을 만난 건 제3지대가 아닌 국민의힘과 함께 대권 도전에 나서겠다는 정치적 표현"이라며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열과 성을 다해 몸과 마음을 바쳐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시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점과 관련해서는 "전당대회 전은 아니다"라며 "뉴스의 초점이 전당대회가 아니라 윤 전 총장에게 가니까 전당대회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기 때문에 본인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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