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이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권 출마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 사회에 큰 어른으로 남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은 개인적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 거취에 대해 청와대 인사의 언급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수석은 전날인 22일 오후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법사위를 할때 뵈었던 최 원장은 굉장히 차분하고 합리적이고 반듯한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 최 원장께서 임기를 채우시고 감사원의 독립성, 중립성을 확고하게 다진 분으로 기억되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며 "청와대 수석으로 이 이야기를 잘못 전하면 그분의 정치적 선택을 제약하는 것처럼 비칠 것 같아 그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청와대 차원의 입장이 아닌 개인적 의견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청년비서관으로 96년생인 박성민 신임 비서관을 임용한 것과 관련, '이준석 효과'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에서 인사를 하게 되면 시간이 제법 걸린다"며 "이게 시작된지 따져보면 두 달정도 되는데 그때는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가 될 것이라곤 아무도 생각을 안하고 있을 때"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갑자기 ‘누구 찬스’를 써서 데려온 게 아니라 박 비서관도 당에서 활동했다. 사회적 활동하면서 평가받고 검증받은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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