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남상 기자] 천안시 감염병대응센터(센터장 구본순)가 여름철 대표 감염증인 레지오넬라균의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검사에 나섰다.
감염병대응센터는 오는 24일까지 병원,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수돗물 저수조 등 주로 따뜻하고 습기 찬 환경에 존재하는 레지오넬라균의 환경검체를 채취한 후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검사결과 기준치 이상이 검출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청소와 소독, 재점검 등의 위생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2000년부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레지오넬라증은 건물의 냉각탑수, 샤워기, 분무기 등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작은 입자(aerosol)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감염되며, 증상에 따라 발열, 오한, 마른기침이나 소량의 가래를 동반하는 기침, 근육통, 두통, 전신 쇠약감,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고 조기에 치료하면 쉽게 완쾌되지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15~20%의 치명률을 보이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각 128건, 198건, 305건, 501건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본순 센터장은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 시설 관리자는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청소, 소독 등 관리를 철저히 해주길 바라며, 특히 병·의원에서는 레지오넬라증 의심환자 발생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안 조남상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