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2021년 하반기 전국 한우 개량을 이끌 보증씨수소 15마리를 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가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 6개월마다 국가단위 한우 유전능력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에서 최종 선발한다.
새로 선발한 보증씨수소 15마리 가운데 6마리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씨수소(130마리) 정액의 유전능력과 비교했을 때, 케이피엔(KPN) 선발지수가 상위 10%에 포함될 정도로 우수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이 역대 후보 및 보증씨수소의 유전능력을 평가한 결과, 해마다 도체중 4.86㎏, 등심단면적 0.56㎠, 근내지방도 0.07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선발된 보증씨수소 유전능력은 2020년 하반기에 선발된 씨수소보다 도체중 4.85㎏, 등심단면적 0.91㎠, 근내지방도 0.23점이 높았다. 새로 뽑힌 보증씨수소 정액은 오는 8월부터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자세한 씨수소 정보도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최신정보-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윤호백 가축개량평가과장은 “농가에서 우수한 송아지 생산을 위해서는 씨수소의 능력뿐만 아니라 암소의 능력, 산차 등을 고려해 정액을 선택해야 하며, 농가 개량 목표를 설정해 꾸준히 개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우 육종농가 이병환 대표(경기도 가평군)는 “무조건 능력이 뛰어난 씨수소의 정액을 구입하기보다 최신 유전능력 평가 결과와 암소의 능력을 고려해 계획 교배를 하면 농가 한우 개량과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우가 보증씨수소로 최종 선발되기까지는 약 5년의 시간이 걸린다. 우선 농협, 육종농가 및 육종센터에서 생산한 송아지 약 450마리의 혈통, 검정자료 및 유전체정보를 바탕으로 유전능력을 분석해 35마리 내외의 후보씨수소를 선발한다.
선발된 후보씨수소는 후대검정농가의 암소와 교배해 후손을 생산하고, 후손의 24개월령 검정(체중, 도체형질, 유전체)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최종적으로 보증씨수소로 선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