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협회, 지원금 끊어 병원 문 닫게 해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카프) 노동조합과 사회진보연대 등은 5일 서울 종로구 보건복지부 앞에서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카프병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카프 병원은 지난 2004년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목적으로 카프가 고양시에 세운 알코올중독 치료재활연구 전문병원으로 한국주류산업협회가 사회공헌을 위해 매년 50억원을 출연해왔었다.하지만 주류협회는 2005년부터 카프에 출연금을 줄여오다가 2010년부터는 운영비 중단 조치로 파행 운영돼 수 개월 간 직원들의 급여도 지급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카프는 운영비 고갈로 지난 1월 여성병동을 폐쇄하고 6월 1일에는 남성병동의 마지막 남은 환자 10명을 퇴원시킨 뒤 휴업신고를 냈다.정철 카프 노조 분회장은 “한국주류산업협회가 알코올중독 등 공익적인 이유에서 설립한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카프병원을 결국 폐쇄하게 했다”며 “공공복지 차원에서 민간이 아닌 정부가 상당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카프는 국회가 1997년 모든 술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법률안을 발의하자 주류산업협회 소속 29개 주류업체들이 소비자 보호 사업을 한다며 2000년 자발적으로 200억원 기금을 조성해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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