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국내 증시를 이끌던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의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들 기업의 상승 잠재력을 봐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따르면 5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보다 7.75%(63,000) 내려간 81만2000원에 거래됐다. 셀트리온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 13.76%(3만원) 내린 21만8000원에 마감했다. 바이오주를 타깃으로 한 공매도가 집중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지난달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권을 차지한 바 있다.
배터리 대장주인 삼성SDI와 엘지화학은 각각 3.97%(2만7000원), 3.07%(2만3000원)의 낙폭을 보이며 68만원, 7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3.10%(1만1500원) 떨어진 37만500원, 카카오는 4.72%(5500원) 내린 11만1000원에 거래됐다. 특히 카카오는 정부의 규제 기조가 시작된 지난달 7일(15만4000원)대비 28% 하락했다.
게임대장주는 일제히 하락했지만 게임빌, 위메이드, 데브시스터즈 등의 상승이 돋보였다.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는 각각 7.03%(3만5000원), 5.38%(3만2000원) 하락한 56만3000원, 46만3000원에 거래됐다.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5일 카카오게임즈도 2.31%(1500원) 내린 6만3300원에 마감했다.
반면 게임빌은 전거래일 대비 18.82%(7150원) 오른 4만5150원에 마감했다. 국내 3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 주주가 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도 각각 17.36%, 12.34%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BBIG’의 추락을 두고 추가 상승 잠재력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진단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렉키로나 유럽 승인 및 정부 비축 물량 계약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고판가 제품 특수 효과로 3분기 이익률 하락이 예상되나 이미 선반영 된 이슈로, 3공장 가동률 10% 상승 추정에 따라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반등위해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봐야한다며 LG 화학과의 시가총액 차이 축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LG 에너지솔루션이 상장 불확실성 해소를 열어준다면 삼성SDI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크게 넘어서지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주의 조정 속에서 카카오는 중장기 상승 잠재력은 유효하나 단기적으론 규제 이슈 안정화까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플랫폼 사업의 성장잠재력 및 전세계적인 방향성이 확고부동해서 중장기적으로 상당수준의 추가 상승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