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50억원 약속그룹’ 명단이 공개된 것과 관련 “(내가 본 명단과) 일부 인사 이름이 겹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곽상도 의원의 이름은 그 안에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 다만 금액 같은 건 부정확했다”며 “박수영 의원은 6명이라고 하는 명단을 본 것 같은데 제가 본 4명짜리 명단과는 일부 인사 이름이 겹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지금 확인 할 수 있는 건 세 분 정도는 겹친다”라며 “곽 의원에 대한 건 금액도 틀리고 이래 가지고 이런 명단일수록 이름이나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럽기 때문에 그건 제가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앞서 박수영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대상 국감에서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을 근거로 “50억 약속 그룹 6명은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홍모씨”라고 주장했다. 이에 ‘50억원 클럽’으로 지목된 당사자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김 전 총장과 최 전 수석은 법적 조치를 예고했고, 박 전 특검은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명단이 아주 정확도나 신뢰도가 높다고 보지는 않지만 거론된 분 중 반응이 미온적인 분은 왜 그럴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