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7월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원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지정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수원역 성매매집결지가 있었던 팔달구 덕영대로 일원이 22년 만에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에서 해제됐다. 시는 1999년 7월,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원을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지난 5월 31일 수원역 성매매집결지가 전면 폐쇄되면서 해제가 논의됐고, 10월 27일 ‘지정해제’를 고시했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10월 말까지 해당 지역에 설치한 청소년통행금지구역 안내판을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구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원은 현재 소방도로 개설, 건축물 철거·리모델링 공사 등 환경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수원시는 청소년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제거돼 더는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지정 효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20일에는 ‘수원시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지정해제 공청회’를 열고, 주민·경찰·시의원 등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민 대표들은 “현재 주민 모두가 합심해 구역을 정비하고 있다”며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지정을 조속하게 해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내 모든 성매매업소는 지난 5월 31일 밤 자진 폐쇄했다. 현재 매산로1가 일대 소방도로개설 1단계 사업이 마무리 단계이고, 도시가스관 매설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건물주들의 자체 정비도 이뤄지고 있어 폐쇄 이전 집결지 모습은 거의 사라졌다.
김현광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수원역 일원을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시민이 언제든지 마음 놓고 걷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며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