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 마약수사대, 서모씨 등 마약사범 46명 불구속 입건
[매일일보] 부산지역에서 ‘필로폰 3대 밀수총책’으로 수배 중이던 서모(52)씨가 경기도 안산에서 검거됐다.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서모씨 및 중간판매책 20명, 마약상습투약자 25명 등 마약사범 46명을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씨는 지난 3월 15일부터 5개월간 중국에서 다량의 필로폰을 밀수입하여 수도권 일대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서씨는 지난해 1월경 교도소에서 같은 혐의로 복역 중이던 동기로부터 알게 된 중국인 남모(56)씨와 공모해 3월경 남씨가 중국에서 구입한 필로폰 90g을 남씨의 여자 친구 속옷에 숨겨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밀반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부산지역 필로폰 3대 밀수총책’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서씨는 지난해 3월부터 8월 중순까지 인천국제여객터미널 또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5만8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시가 58억원 상당 필로폰 1760g을 총 8회에 걸쳐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거 당시 서씨가 타고 다니던 대포차량 트렁크에서는 100g씩 비닐봉투에 포장된 필로폰 1047g(3만4900회 투약분, 시가 34억9000만원)과 현금 6092만원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12월경 부산지검에서 지명수배 되자 서씨는 이를 피하기 위해 올해 1월경 안산으로 도피해 모텔과 찜질방 등에서 생활하며 대포차량을 이용해 서울·인천·경기지역 등에서 중간 판매책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검거된 중간판매책과 상습투약자들은 마약 공급 및 투약 혐의로 이 전에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알게 돼 인맥을 맺고 출소 후 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공항·항만 등을 통해 마약류가 밀수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국정원·세관 등 유관기관의 공조를 통해 강력한 단속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앞으로 마약 밀수, 파냄, 투약 등 마약 사범 검거를 위하여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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