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2011년 3월 국내 최초로 발매된 고혈압 신약인 보령제약의 ‘카나브’는 발매 첫해인 2011년 100억을 돌파하고 지난해 100% 이상 성장한 2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253억원으로 국산 신약 중 최대 생산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하게 됐다.12년 동안 R&D 500억 투자 결실 세계 8번째 ARB계열 고혈압 치료제보령제약은 지난달 23일(멕시코 현지시간) 김승호 회장, 최태홍 사장과 현지 파트너사인 카를로스 아레나스 위드필드 스텐달사 사장, 박인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포함 중남미 13개국을 대상으로 ‘카나브’(단일제) 발매식과 2600만달러의 복합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남미 수출 계약은 지난 2011년 스텐달사와 총 3000만달러 규모의 카나브 단일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 지난해 브라질 아쉐사와 4310만달러 수출계약에 이은 세 번째 남미 수출계약이다.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는 세계 제약시장의 7%(62조원) 규모로 연간 성장률이 12.3%에 이르는 신흥시장이다.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300만달러의 로열티를 받고 스텐달사에 고혈압 신약 ‘카나브 이뇨복합제’의 중남미 13개국에 대한 독점 판매권(라이선스)을 제공한다.또한 보령제약은 2014년부터 순차적으로 7년간 약 2300만달러 규모의 ‘카나브 복합제’를 수출하게 돼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13개국에 총 5600만달러를 수출하게 됐다.
이 밖에도 보령제약은 올 1월 러시아 알팜사와 1550만달러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현재 중국과 동남아, 미국 및 유럽 등에서도 수출 협상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현재까지 카나브 해외 라이선스 아웃 계약 금액은 로열티 1460만 달러, 공급금액 1억 달러 등 총 1억1460만달러를 기록해 지금까지 개발된 국내 20개 신약 가운데 실적 1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카나브가 2015년까지 15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이번 1억달러 수출 달성은 보령제약의 12년 동안 지속적으로 신약 개발 투자가 없었으면 이루어 질 수 없었다.‘카나브’는 1998년부터 12년간 보령제약이 신약개발 지원과제로 지정하고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을 통해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처로부터 지원금의 32억원을 포함, 총 50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국내 신약이다.이에 따라 보령제약은 지난 2010년 9월 당시 식약청으로부터 국내 15번째 신약으로 최종 허가를 받고 세계 8번째로 개발된 ARB계열 고혈압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었다.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는 ARB계열의 고혈압치료제 가운데 약효와 안전성에서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며 “국산 신약의 새 성공 모델을 만들고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한편 보령제약은 지난 1월 허가를 완료한 ‘카나브 이뇨복합제’ 국내 발매를 준비하고 있으다. 현재 고혈압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CCB 복합제는 2015년 초 발매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