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1일 이준석 대표가 '김 위원장은 전투 실적이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해 "난 2002년 대선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비판에 대해 "내가 행정수도 이전과 지역 균형 발전 정책으로 2002년 대선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다. (노무현 정부가) 집권하고는 한미FTA를 통과시켰다. 어제까지 머리를 맞댔던 지지 세력과의 어마어마한 싸움이었다"며 "정책이야말로 정치다. 선거에서 이기는 것만이 정치가 아니다. 이해관계가 얽힌 큰 정책을 실현하고 밀어붙였던 사람에게 전투를 안 해봤다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당무에서 손을 뗀 뒤 부산으로 떠난 이 대표에 대해선 "하루 이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테니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하루 이틀 이상 당무를 거부할 경우 이 대표를 선대위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또 김종인 전 위원장의 영입 문제에 대해선 "영입작업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 선거 끝날 때까지? 그건 아니다. 어느 정도 선이 있고 그 선은 윤 후보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자진사퇴설을 일축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막판에 자진사퇴를 언급했는데 주변에서 말렸다는 기사도 있다'는 질문에 "그런 일은 전혀 없다"며 "제가 무너지면 지금 윤석열 대선 후보의 인사권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윤 후보에게 약속했고, 후보가 그 인사안을 발표한 이상 제가 싫든 좋은 인사안을 존중해줘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후보의 권위가 손상된다"며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은 후보의 권위와 지위, 지도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의 지위를 흔드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