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9곳 여름철 실내 권장 냉방온도 안 지켜
[매일일보] 수도권 지역 대형백화점 10곳 중 9곳이 ‘여름철 실내 권장 냉방온도’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과 에너지시민연대(공동대표 이덕승외 5인)가 지난 16일~17일 양일간 수도권 지역 대형 백화점 10대 사업장을 대상으로 ‘여름철 실내 냉방온도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권장 냉방온도 25℃를 지키는 사업장은 1곳(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르면 일반 건물의 냉방제한온도는 26℃ 이상이지만 판매시설 및 공항의 경우 특수성을 인정해 25℃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조사대상 백화점 10곳의 평균온도는 24.2℃로, 권장 냉방온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권장 냉방온도를 지키지 않은 9개 사업장의 평균 냉방온도는 24.1℃인 것으로 조사됐다.또 10곳 중 4곳의 백화점은 판매시설의 여름철 권장 냉방온도보다 1℃ 이상 낮은 24℃ 이하로 운영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를 담당한 에너지시민연대의 한 회원은 “매장 안이 시원한 것을 넘어 일부 판매직원과 고객들이 긴 소매 옷을 입고 있었고, 장시간 매장에 머무르면 서늘함을 느낄 정도로 과도한 냉방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에너지관리공단 한 관계자는 “비상시 과도한 냉난방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에서 냉난방온도 제한규정을 법제화한 만큼 지속적 고유가 상황 등 필요한 경우 냉난방온도제한건물을 지정하여 제한온도에 적합하지 않은 건물의 시정조치를 명하고, 이행치 않을 경우 과태료 등을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너지관리공단은 적극적인 에너지절약 동참 유도를 위해 에너지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와 함께 권장 냉·난방온도의 점검·계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에너지절약 문화 확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