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문철주 기자] 합천군(군수 문준희)은 12월 14일 삼가 고등학교 실내체육관 기념행사장에서 문준희 합천군수, 강경환 문화재청차장, 배몽희 합천군의회의장, 노영식 경상남도문화관광체육국장을 비롯해 합천군 기관 · 사회단체, 합천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합천 삼가 고분군 국가사적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합천 삼가 고분군(陜川 三嘉古墳群)은 경남 내륙지역 최대 규모의 고분군으로 세계유산등재 추진 중인 합천 옥전고분군과 더불어 합천을 대표하는 가야무덤 유적이다. 1974년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돼 이후 47년 만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11월 24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됐다.
삼가 고분군은 1~7세기 남강을 통한 문화교류를 배경으로 성장한 세력의 고분군으로 유구와 유물을 통해 합천지역 삼가면 일원에 존재한 가야정치체의 성립과 성장, 발전, 소멸의 전 과정을 잘 보여주며, 여기에서 삼가 고분만의 독특한 무덤 구조인 삼가식 고분이 확인됐다.
아울러 소가야, 대가야, 아라가야, 신라, 백제지역 등 다양한 계통의 문화교류 및 발전양상을 비교할 수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으로 여기에서 확인된 상어뼈는 당시의 식문화와 제사문화를 함께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기념행사는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지역기관 및 주민들에게 삼가 고분군의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는 등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내빈소개, 국민의례, 사적지정 경과보고, 영상시청, 개회사, 축사, 삼가 고분군 지정서 전달, 문화재지킴이 위촉장 전달, 공주대학교 홍보식 교수의 기념강의, 내빈 기념촬영, 현장방문 순으로 진행됐다.
문준희 군수는땅 속에서 찾은 또 하나의 가야, 합천 삼가 고분군의 체계적인 보존 및 관리를 위해 앞으로도 문화재청, 경상남도와 꾸준히 협력 및 소통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다며, 이와 더불어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그간 주목받지 못하고 잊혀져 간 우리 고장의 가야사를 새롭게 재조명 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