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금융권 여성 약진 눈에 띄네
상태바
신축년 금융권 여성 약진 눈에 띄네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1.12.21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금융, 최초 여성 CEO 탄생…조경선 신한DS 대표 내정
KB금융, 계열사 수장 교체 속 박정림 KB증권 대표 연임성공
사진=각 사 제공
연말 인사를 앞두고 여성 임원들의 진급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금융사들은 ‘최초’ 수식어를 붙인 인사를 단행해 혁신에 나서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연말 인사를 앞두고 여성 임원들의 진급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금융권에서 팽배했던 유리천장을 깬 우먼파워가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금융사들은 ‘최초’ 수식어를 붙인 인사를 단행해 혁신에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리딩금융을 다투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여성 CEO(최고경영자)들의 약진이 주목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1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신임 사장단을 추천했다.
눈에 띄는 인사는 신한금융그룹 최초 여성 CEO의 탄생이다. 주역은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이다. 조 부행장은 신한DS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1983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서울 지점과 고객만족센터, 금융센터 겸 RM을 지냈고 2018년 신한은행 스마트컨택본부장을 역임했다. 이듬해 신한은행 영업기획그룹‧경영지원그룹 부행장보를 거쳐 올초 디지털개인부문 겸 개인그룹 부행장에 올랐다. 조 부행장은 디지털 플랫폼 개발 등 그룹의 연구개발(R&D) 역량 제고라는 중책을 맡았다. 신한DS는 옛 신한데이터시스템으로 지금은 그룹의 디지털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신한DS는 디지털 전환이 주요 경영 이슈로 부각되면서 계열사의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 지원 자회사에서 ‘디지털 전문 계열사’로 그룹 내 입지도 크다. KB금융은 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의 임기를 1년 연장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19년 KB증권을 맡아 벌써 3연임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KB금융그룹과 증권업계의 최초 여성 CEO다. 박 대표는 국민은행 WM본부 전무를 거쳐 은행 리크관리그룹을 이끄는 등 상품 관리에 정통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부문제를 실시하고 있는 KB금융에서 KB증권과 국민은행 간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특히 박 대표는 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모두 교체된 상황에서 김성현 KB증권 대표와 함께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다. 라임 사태에도 발 빠르게 대처했고, 새로 쓴 최대실적 등이 KB금융의 결단을 도왔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여성임원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에서는 김소정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직무대행 겸 디지털경험본부 부행장이 지난 5월 임원 자리를 꿰찼다. 이인영 하나금융지주 그룹소비자리스크관리총괄 상무는 올초 선임돼 내년까지 임기를 지낸다. 농협금융에서는 작년 임명된 이수경 농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문 부행장(임기 2022년 말까지)과 올해 승진한 이현애 부행장까지 두 명의 여성 임원이 업무 분장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금융에는 여성 임원이 없어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를 추릴지 주목된다. 작년 말까지 송한영 부행장이 유일한 여성 부행장이었으나 현재 임기 종료로 퇴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