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기관장들도 다수가 강남3구에 아파트 있어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공직자(1급 이상) 18명 가운데 7명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2년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국토부에서는 4명, 기재부에서는 3명이 강남3구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에선 장관과 1·2차관 모두 강남3구에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서초구 반포동 전용면적 121.79㎡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 아파트 공시지가는 7억7200만원으로 신고됐다. 윤성원 제1차관은 강남구 논현동에 전용면적 83.72㎡ 아파트를, 황성규 제2차관은 서초구 방배동 전용면적 136.38㎡ 아파트를 보유 중이다.
황 차관은 방배동 아파트 외에도 강남구 대치동 전용 127.75㎡ 아파트 전세임차권 등을 포함해 총 재산이 28억7912만원으로 국토부 고위공직자 중에서 가장 많았다. 장·차관에 이어 김수상 주택도시실장도 서초구 잠원동 전용면적 84.57㎡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기재부에서는 1·2차관이 모두 강남3구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억원 제1차관은 강남구 개포동 전용면적 58.08㎡ 아파트를, 안도걸 제2차관도 강남구 개포동에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두 명의 차관 외에 윤태식 세제실장이 서초구 잠원동 전용면적 142.54㎡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윤 실장은 지난해 세종시 반곡동 아파트 한 채를 매각해 다주택자 꼬리표는 뗐다.
산하기관 기관장들과 고위직들도 ‘똘똘한 강남 집 한채’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국세청장 출신인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현대’ 전용면적 82.48㎡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염호열 한국토지주택공사 상임위원도 송파구 오금동 ‘쌍용스윗닷홈’ 전용면적 156.82㎡ 아파트를 갖고 있다.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은 배우자 명의로 송파구 오금동 ‘송파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 전용면적 101㎡ 아파트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