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담, 17년 연속 종묘대제 제주 채택…내달 1일 종묘서 진행
[매일일보 김민주 기자] 국순당은 ‘종묘대제’에서 ‘예담’이 제향 의식의 종헌례 제주로 채택다고 29일 밝혔다.
종묘대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다.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열리며 조선의 국가 사당이며 세계유산인 종묘에서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제향 의식뿐 아니라 제례악과 일무 등 조화된 종묘대제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종합적인 의례이다. 올해 행사는 내달 1일 서울 종로구 종묘에서 진행된다.
국순당의 차례‧제례주 ‘예담’은 2006년부터 17년째 종묘대제 제주로 사용돼 왔다. 올해 예담이 제주로 사용될 ‘종헌례’는 신에게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으로 이때 올리는 술은 청주다.
예담은 우리나라 최초의 차례‧제례 전용주로, 주정을 섞어 빚는 일본식 청주와는 달리 전통 예법에 맞게 국내산 쌀 100%로 빚은 순수 발효 약주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차례나 제례에 쓰이는 제주를 각 가정에서 예법에 맞게 직접 담가 조상님께 올리는 전통이 있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의 주세 정책으로 집에서 술을 빚는 가양주를 금지하고, 1960년대 양곡보호정책으로 우리 술 제조에 쌀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본식 청주가 전통 제주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지금도 일본의 청주 브랜드인 ‘정종(正宗:마사무네)’을 우리 전통 차례주로 오인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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