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200여개 브랜드 최대 50% 할인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백화점업계가 1분기 실적 공신인 해외명품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 현대 등 백화점 3사는 올해 처음으로 200여개에 이르는 해외 명품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판매한다.
백화점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실적을 견인차 역할을한 해외명품 시장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이번 대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한 것이다.
올 1분기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백화점 4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눈에 띄게 늘었다. 실적을 주도한 품목은 단연 ‘명품 매출’이다. 보복소비 효과가 올해도 이어진 덕분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1분기 매출은 5853억원, 영업이익은 1215억원이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7%, 47.6%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매출과 영업익 모두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4% 오른 7400억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1050억원이었다. 현대백화점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9.2% 증가한 5433억원의 매출을 냈다.
백화점 3사의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명품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는 올해도 해외 명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시즌 오프 행사를 전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0일부터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등 주요 점포에서 총 200여 개 브랜드가 해외패션 시즌 오프 행사를 진행 중이다.
27일부터 분더샵 여성·남성, 슈 등 신세계 편집숍 인기상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분더샵 남성에서는 베트멍, 질샌더, 셀린느 등 인기 해외패션 브랜드를 할인 판매하는데 대표 상품은 베트멍 숏슬리브TOP, 드리스 반 노튼 셔츠 등이다.
분더샵 여성에서도 알렉산더 맥퀸, 베트멍 등을 할인 판매하고, 분더샵 슈는 르네까오빌라 샌들, 페드로가르시아 슬리퍼 등을 할인한다.
롯데백화점은 총 80여개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우선 20일부터 알렉산더맥퀸, MSGM 등 브랜드를 27일부터는 폴스미스, 닐바렛, 코치, 비비안웨스트우드, 6월에는 로로피아나, 톰브라운, 지방시 등의 브랜드가 차례로 시즌 오프에 들어간다.
주요 브랜드 할인율은 알렉산더맥퀸 30~40%, 로로피아나 30%, 지방시 30~40%, 겐조 20~30%, 폴스미스 30~40%, 비비안웨스트우드 20~30% 등이다. 럭셔리 슈즈 브랜드인 지미추도 30~4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남녀 수입의류·컨템포러리·잡화 등 18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20일 미쏘니, 오일릴리 등 80여개 브랜드를 시작으로 27일부터는 막스마라, 이자벨마랑, 질샌더, 파비아나 필리피 등이, 다음 달에는 톰브라운·토리버치·발망 등의 브랜드가 순차적으로 시즌오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 후에도 명품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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