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노동자 690명 해고통보..노조 전면파업 돌입
[매일일보=류세나 기자] 금호타이어(대표이사 김종호) 노사간의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을 4일 개별통지해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4일 사측은 오전-주간 근무조부터 개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고사실을 통보, 정리해고 예정자 명단과 개별평가표가 담긴 서면통지서를 각 부서장에게 발송했다. 회사 측은 이날 중으로 오후, 야간 근무조까지 모두 690명에게 해고 통보를 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노조는 즉시 쟁의대책위원회를 갖고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전면파업을 선언하고, 조합원들을 사내 파업광장에 모이도록 해 투쟁지침 등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사측이 파업을 빌미로 직장을 폐쇄할 경우, 점거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어서 '제2의 쌍용차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한편 노사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제23차 노사협상을 반드시 마무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현재까지 실무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사측의 해고통보로 타결을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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