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설치 기계 정상작동안해...예산만 낭비
포항공항이 2001년 안전운항확보와 잦은 결항을 막기위해 주변 장애물인 인덕산을 30m나 깎아내고 착륙시 비행각도를 자동으로 안내하는 장비(G/P, 활주로중심선을 읽고 활공각을 지시함)를 설치했으나 기계가 정상작동하지 않아 73억원에 달하는 예산만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24일 국회건설교통부 소속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포항공항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착륙할 경우 활공각이 나오지 않자 2000년부터 3년간 60억원을 투입해 서쪽에 위치한 90m높이의 인덕산을 30m 나 절취하고 10억여원을 들여 GP와 통신케이블 등을 설치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형적 영향으로 활주로에서 약 6마일까지 전파 흔들림이 발생하는 등 오류와 작동정지가 잦아 사용이 불가능하게 되었으며 이미 지난해 GP를 철수한 상태이다.포항공항은 다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 정밀접근레이더(PAR)를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실시설계에 들어간 상태이다. 포항공항 또 반대방향인 서쪽방향(28방향)으로의 착륙 안전성제고를 위해 다양한 계기착륙장비 설치계획과 용역을 실시했으나 7월말 결국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최종 밝혀졌다. 이에 따라 포항공항은 시계착륙에 의지해야 하는 취약한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한편 포항공항은 지난해 7월에도 수백억 원을 들여 설립한 청사가 잦은 누수 현상을 보여 부실공사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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