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미래네트워크 연구반(SG13) 회의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개발한 5세대 이동통신(5G), 클라우드컴퓨팅, 양자암호통신 분야의 관련한 국제표준(안) 5건이 사전 채택되고, SG13 국제의장단 11석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5G(IMT-2020) 대규모 네트워크에서의 지터(송·수신 하는 데이터의 지연 시간의 변화량) 상한 보장 프레임워크’ 표준은 대규모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지연을 방지해 안정적이고 확정적인 서비스를 제공케 한다. 이를 바탕으로 5G, 인터넷, 메타버스 등에서 초저지연 서비스와 관련된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멀티클라우드(두 개 이상의 클라우드 사업자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환경) 기능 요구사항’ 표준은 한국 주도로 멀티클라우드 기술 표준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성과로써 멀티클라우드 개념 및 기능 요구사항을 제공하며, ‘분산 클라우드(중앙서버가 아닌, 서비스 사용자와 가까운 네트워크에 클라우드를 형성) 글로벌 관리 프레임워크’ 표준은 5G의 핵심 응용기술인 분산 클라우드의 요구사항을 정의한다. 두 표준은 기존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의 확장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이를 위한 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키분배네트워크(QKDN) 네트워크 품질 보장 기능 구조’ 및 ‘머신러닝 기반 QKDN 네트워크 품질 보장 요구사항’ 표준은 미래 보안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품질 보장을 위한 기술들을 담고 있으며, 향후 해당 기술을 활용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구축 및 서비스 품질 평가를 통한 사업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3월에 개최된 세계전기통신표준화총회(WTSA) 이후 새로운 연구회기(2022년-2024년)가 시작됨에 따라 미래네트워크 연구반 산하 조직(3개 작업반, 13개 연구과제그룹 등)의 의장단 재구성도 논의됐다.
우리나라는 SG13 의장단 11석을 확보했으며, 9석은 재선임됐고 클라우드·빅데이터 분야 작업반과 우리나라 주도로 신설된 머신러닝 공동조정그룹(JCA-ML) 의장단 등 2석에 추가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JCA-ML은 ITU-T 내 머신러닝 표준개발의 중복성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반 간 표준화 활동을 조정하고 국제표준화기구/국제전기기술위원회(ISO/IEC) 등 타 표준화 기구와 협력·논의하는 그룹이다.
국립전파연구원은 “향후에도 산·학·연과 협력해 양자, 우주, 6세대 이동통신(6G),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미래 네트워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국제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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