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전기 고흥지역 신앙적 일면 볼 수 있어
[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고흥 성불사 석조여래입상’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고흥 성불사 석조여래입상’은 고흥군 도화면 봉룡리에 소재한 성불사 미륵전에 봉안된 석조불상이다. 30일간의 예고기간이 지나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남도‘유형문화재(有形文化財)’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한 석조여래입상은 일찍부터 미륵절로 불리고 있던 곳에 넘어져 있던 석조여래입상을 세워 1976년 보호각을 세우고 절 이름을 성불사라 부르면서 주불전인 미륵전에 봉안하여 주불로 모셔왔다.
자연석을 다듬어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성스러운 빛을 형상화 한 광배 형태를 만들고 그 중앙에 여래입상을 조각하였다. 네모형의 얼굴에 좁은 어깨, 양쪽어깨를 다 감추는 대의와 ‘U’자형의 옷주름, 왼손을 밑으로 내리고 오른손은 가슴위로 올려 엄지와 검지를 구부린 손모양이 특징이다.
고려전기에 유행한 전형적인 특징이 보이며 미륵신앙을 추구한 지역민의 신앙적 일면을 볼 수 있어 고흥지역의 불교미술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라는 평가다.
또한, 대형의 크기에 우수한 조형성과 보존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점에서 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흥군 관계자는“고흥의 문화유산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그 가치를 부여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전통문화유산에 대한 군민의 관심이 더욱 필요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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