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산업은행은 지난달 31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동 채권은 3년 만기 10억달러, 5년 만기 5억유로 및 10년 만기 4.5억달러로 구성된 멀티 트랜치(Multi-Tranche) 구조의 고정금리 채권 형태로 발행됐다.
미국의 고강도 금리인상이 전망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여건 하에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신뢰를 재확인했다. 높아진 금리 변동성 속에서도 한국물에 대한 안전자산 인식 확산을 바탕으로, 투자자 주문을 유치하며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금리 변동성 확대로 글로벌 투자자 수요가 단기물로 집중되는 가운데 한국계 장기물에 대한 잠재수요를 집중공략, 10년물 목표 발행금액을 달성했다. 특히 USD 채권은 투자자의 36%가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 초우량투자자로 구성되는 등 우량투자자 저변을 공고히 하며 SSA(Sovereigns, Supranationals & Agencies) 기관으로 위상을 확립했다. SSA 기관은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및 정책금융기관 등이다.
또한 미국의 긴축정책 실시 및 이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엇갈리며 조달 여건이 약화되는 가운데 하반기 한국계 기관들의 해외채권 발행을 위한 긍정적 모멘텀을 조성했다. 앞으로도 산업은행은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한국물에 대한 안전자산 인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한국계 기관의 유리한 발행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