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예비군 30만 명에 대한 즉각적인 부분 동원령을 발동했다.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령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타스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연설을 통해 "우리나라의 영토 보전이 위협을 받는다면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부분적인 군사 동원령에 서명했으며, 이날부터 동원이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 병력은 30만 명으로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국경에 집결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병력(18만 명)보다 많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며 "핵무기로 우리를 협박하면 자신들에게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러시아에는 대응할 수 있는 무기가 많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이 점령한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의 친러시아 행정부는 수일 내로 합병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