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정환 기자] ‘2022 탑정호 영산재 및 논산시민 문화축제’가 24일 탑정호 제3주차장에서 열려, 많은 시민의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충청남도와 논산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한국불교법륜종 총무원(총무원장 보성 성진)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불교의 영혼 천도 의식인 ‘영산재’와‘논산시민 문화공연’이 어우러져 시민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자리에는 백성현 논산시장, 김종민 국회의원, 서원 논산시의회 의장, 한국불교법륜종 종정 영산 정각스님, 총무원장 보성 성진스님, 종회의장 정경 지원스님, 논산시불교사암연합회장 탄호 혜광스님을 비롯해 스님, 신도, 시민 등 700여 명이 함께 참석했다.
행사는 논산두레풍물보존회의 풍물 공연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어 인묵 스님의 진행 하에 탑정호 영산재 및 법요식이 치러졌다. 국가 무형 문화재 제50호인 영산재는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 무형 유산으로도 지정된 불교식 의례로, 논산에 잠든 영혼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지역의 번영과 안녕을 바라는 숭고한 염원 속에 거행됐다.
아울러 이어진 문화공연에는 대북공연과 퓨전국악, 지역의 청소년들이 준비한 폴댄스와 밸리댄스, 주민자치 합창, 지역 예술인 공연이 펼쳐져 찾은 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종교, 이념, 지역으로 인한 갈등을 뛰어넘어 논산이 가진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 부흥의 도시로 나아가는 데에 뜻을 모아야 할 때”라며 “오늘의 시간이 시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우리 지역이 가진 문화와 전통의 가치를 빛나게 만드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진스님은 “오늘의 영산재는 논산 땅에 누워있는 전쟁 고혼의 한을 풀고 극락왕생을 바라는 뜻깊은 의식”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제례 행사를 이어가며,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논산시의 번영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