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충남 태안군이 중앙아시아 국가인 키르기스스탄과 손잡고 농촌의 일손부족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 등 태안군 관계자와 이슬마일로바 아이다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군-키르기스스탄 이식쿨주(州) 및 카라수(郡) 간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농업분야 계절근로자 초청이 주요 내용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키르기스스탄의 계절근로자가 태안에 입국하며 구체적인 시기와 인원 등 세부적 사항은 추후 별도 협의를 거쳐 정할 예정이다.
군은 최근 고령화 등으로 인한 농촌 인력난 해소와 농가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계절근로자 제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그동안 도입 준비에 나서왔다.
‘계절근로자 제도’는 단기간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외국인 근로자를 수확기와 파종기 등 일시적 인력수요가 발생하는 농·어업 분야에 대해 일정기간 근로 후 귀국할 수 있다.
키르기스스탄(국명 키르기즈 공화국)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인구 652만의 국가로, 지난 6월 키르기스스탄 차관 및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 등이 태안군을 찾아 계절근로자 협약 체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태안군은 협약을 희망한 국가 중 키르기스스탄이 우리나라와 기후가 유사하고 국내 불법체류율이 낮아 국내 농업인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협의에 나서 왔다.
이번 협약으로 군은 향후 농업인들의 일손부족 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