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애플마저도…최대 시장 중국 떠나 인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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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애플마저도…최대 시장 중국 떠나 인도 향한다
  • 여이레 기자
  • 승인 2022.10.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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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크게 의존 중인 제품 생산 비중 낮추기 위해 '탈중국' 가속화
中 기업 YMTC 반도체 사용 중단 계획
애플이 미중 긴장 고조와 중국의 과도한 코로나19 봉쇄 정책 등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애플이 ‘아이폰 최대 시장’ 중국의 생산 시설을 인도로 옮긴다. 국수주의 성격이 강한 중국 시장 특성상 애플이 중국 생산을 줄이면 판매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최근 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과도한 코로나19 봉쇄정책 등으로 애플은 인도를 택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인도에서 아이폰14 생산에 나선 애플은 지난해 중국 내 34개 아이폰 부품 공급업체들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조처를 했다. 아이폰14는 대만의 폭스콘이 인도 첸나이에서 생산한다. 
애플은 지난해 인도에서 아이폰 약 700만대를 생산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애플이 2025년이면 아이폰의 25%를 인도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투자은행 JP모간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년간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으로 더 적극적으로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아이폰14뿐만 아니라 에어팟, 비츠 헤드폰 일부 제품 생산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아시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빠르면 내년 인도에서 에어팟 등 주요 음향 제품들의 생산을 시작할 것을 여러 공급사들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최대 협력사 폭스콘은 비츠 헤드폰을 인도에서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후 에어팟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전했다.
또, 애플은 최근 아이폰에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칩 사용 계획을 중단했다.  한편, 인도 정부도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몇 년 간 폭스콘, 위스트론 등을 비롯한 애플 제품 위탁 생산업체들에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반도체 생산라인 유치를 위해 정부가 100억달러(약 12조6600억원)의 인센티브를 약속하며 삼성과 인텔 등에 반도체공장 투자를 요청한 바 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반도체 시설투자 지원금 관련 논의와 반도체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텔은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기업 타워세미컨덕터 합작법인을 통한 인도 현지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 인도는 올해 초 정부 차원에서 삼성전자에 반도체공장 투자 계획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보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가 삼성전자에게 새로운 전략기지가 될 수 있다”면서도 “인력 수급, 기대 효과 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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