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농업회사법인 한국농업주식회사는 지난 14일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 2층 회의실에서 감자 신품종 ‘골든 킹(Golden King, 금왕감자)’ 기술이전 및 전용실시권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강원대학교는 의생명과학대학 생명건강공학과 임영석 교수가 개발한 토종감자 신품종 ‘골든 킹’의 원물 생산 및 유통, 관련 가공제품 판매 통제권을 ㈜한국농업에 이전하며, 앞으로 양 기관은 ‘골든 킹’ 씨감자 품질·물량 공동 관리 및 전용실시권을 이전한다.
농업회사법인 한국농업㈜는 현대백화점그룹에서 현대리바트 및 계열사의 CEO를 역임한 김화응 대표가 설립한 농산물 유통 전문기업으로, 충남 예산에 4,157평 규모의 자체 저온 저장고와 물류센터를 갖추고 감자, 양파, 무, 배추, 대파를 직접 생산, 계약재배, 수집, 저장, 가공하고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골든 킹’ 감자는 임영석 교수가 교잡육종을 통해 23년 만에 새로 개발한 한국 토종감자 품종으로, 2021년에 품종보호(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기존 감자 수미(미국품종) 품종보다 최근 급변한 기후환경 적응력과 바이러스에 강하고, 상품성과 수확량이 뛰어나 미국의 감자 주산지인 아이다호 주에서 ‘Lovegold valley’라는 이름으로 재배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골든 킹’ 감자는 ‘수미 감자’에 비해 클로로겐산, 칼슘 성분이 약 2.5배 높았으며, 항산화 활성과 염증 억제에 효과가 있는 시린 직산, 시링산 등의 성분은 수미 감자보다 무려 180배 높아 콜라겐 생성, 지방축적 억제, 당뇨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든 킹’은 이러한 뛰어난 맛과 기능성, 우수한 생산성을 바탕으로, 즉석 프랜치프라이, 감자웨지(wedges), 회오리감자, 감자칩, 감자빵, 감자구이 및 감자우유을 포함한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이 가능하다.
임영석 교수는 지난 2019년 ‘골든 킹’을 포함한 강원대학교 육성 우수 감자품종에 대한 가공적성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Foods」(Impact Factor=5.28)에 게재했다.
임영석 교수는 1991년 의생명과학대학에 부임한 이래 지난 30여 년간 기능성컬러감자, 고구밸리(고구마 감자), 통일(추왕), 골든 킹 등 21종의 감자품종을 개발하고, 춘천 감자 빵의 주재료인 로즈밸리 품종과 감자 우유(음료) 기술, 감자 우유 화장품 개발 등 지역기업과 활발한 산학연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기업에 8개 감자품종과 3건의 기능성 특허기술 이전 및 여러 국가에 자체 개발한 기능성 감자품종을 보급하는 등 세계적인 감자육종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제14회 동곡상’ ▲2007년 모스크바 세계감자경진대회 ‘금상’ ▲강원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자랑스러운 강대인 상’ ▲‘제7회 강원과학기술대상’ 수상을 통해 대외적으로 연구업적을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강원대학교 의생명과학대학장을 맡아 활발한 교육 및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화응 농업회사법인 한국농업주식회사 대표이사는“‘골든 킹’ 감자는 맛뿐만 아니라, 사계절 상시 재배가 가능해 생산원가 절감과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기후변화로 기존의 ‘수미’ 감자품종의 생산성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민과 유통업체, 소비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영석 생명건강공학과 교수는 “‘골든 킹’은 ‘수미’ 감자보다 생산성, 맛, 가공적성과 기능성 성분도 뛰어나 차별화된 명품 농작물 브랜드로서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연구에 매진해 지역사회와 농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