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연중 최장기간 순매수
코스피, 1.36% 오르며 2250선 목전
美증시 급등 및 英리스크 감소 영향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급등과 영국발 금융리스크 해소 영향에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30.24포인트) 상승한 2249.9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발 증시 급등 및 영국 감세안 철회로 인한 글로벌 금융 리스크 감소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251.74까지 오르며 2250선에 닿았으나 이후 뒤로 밀리며 한때 2220.71까지 내렸다.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2250선 안착을 목전에 둔 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612억 원, 기관은 1591억 원어치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장중 내내 ‘팔자’를 이어가다 막판 매수에 나서며 12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수 흐름은 연중 최장 기간이기도 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영국발 정책 리스크 완화에 미국 증시 반등하며 위험선호심리가 개선됐다”며 “코스피, 코스닥도 상승 출발 후 장중 영란은행(BOE)이 양적완화(QT)를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추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는 급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6% 상승한 3만185.82에 마감하며 다시 3만선을 회복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5% 오른 3677.9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43% 폭등한 1만675.80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14일만 해도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는데, 하루 만에 급등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국 감세안 유턴으로 영국발 금융시장 변동성이 적어진데다 미국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며 미국증시가 급등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며 “다만 월 초 이후 2250선에서 상단이 제한돼 왔는데 오늘도 안착 시도에 실패하는 모습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업종이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비금속광물이 5.25%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이 4.38%, 의료정밀이 3.88%, 화학이 3.03% 올랐다. 서비스업이 2.96%, 운수창고가 2.66%, 의약품이 2.64%, 통신업이 2.21%, 증권이 2.0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올랐다. 다만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0.18% 내렸으며 2위인 LG에너지솔루션 역시 0.51% 하락했다. LG화학이 6.26%, NAVER가 3.29% 오르며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날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가운데 800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없이 88개 종목이 하락했다. 4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거래량은 5억7264만6000주, 거래대금은 7조1342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