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 관련 "말씀드리기 곤란" 즉답 피해
[매일일보 김정인기자] 검찰의 민주당 압수수색에 정국이 꽁꽁 얼어붙었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 국내외 현안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다음달 초 머리를 맞댄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정 수뇌부 회동 계획에 대해 "'비대위원들이 대통령과 오찬이나 만찬을 했으면 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물어보고 일정을 조정해보자'고 정진석 비대위원장에게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일단 국회 일정이 변수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24일 각 상임위별로 종합국감을 마무리하고, 국회 운영위와 정보위 여가위 등의 국감은 최종적으로 다음달 3일 마무리된다. 그런데 법사위가 파행을 겪고 있는데다, 다른 상임위 국감도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아서다.
이에 이 수석은 "종합국감을 마무리한 뒤에 11월 초에 해볼려고 일정들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은 국감 일정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11월 첫째 주말이나 그 다음주 6일이나 7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회동 의제의 경우 차기 당 대표 선출과 전당대회는 당쪽에서 주제로 올릴 가능성이 높고, 윤 대통령은 예산안 처리 협조와 북핵 논의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일단 김 수석은 상견례 자리임을 강조하고, 세부적인 안건은 정해진바가 없다는 취지로 자리의 성격을 설명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수사와 관련해서도 "수사 부분은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이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묻는 질문에 이 수석은 "솔직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에서 여야가 잘 정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 수석은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만나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개편안과 양곡관리법 개정안 그리고 세법개정안 등의 여야 협의 상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