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 선진국, 일반 여론조사 반영 안해"
국민 여론조사 투표 비율 7:3→10:0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당권주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내년 초 열리는 차기 전당대회 당원 투표 비율을 100%로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2024년 총선에 압승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전제조건이 당원들의 의지가 담긴 당대표 선출이라는 뜻이다.
14일 조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반드시 100% 당원 경선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전당대회의 당원과 국민 여론조사 투표 비율은 7:3인데, 이를 10:0으로 변경하자는 의미다.
조 의원은 "여론조사 반영으로 그동안 끊임없는 역선택 논란은 물론 당의 통합마저 가로막았다"며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대표는 말 그대로 당을 대표하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해관계에 따라 원칙 없는 선출 기준이 난무하면서 전당대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논란이 일고 있다는게 조 의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일반당원 430만명에 책임당원만 79만명이 넘는 명실공히 국민정당이 됐다"며 "의회민주주의가 일찍 시작된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호주·캐나다 등 선진국 중에서 당대표 선거에 일반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나라는 없다"고 토로했다.
조 의원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투표 비율을 8:2나 9:1로 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본질적인 부분에서 벗어났다며 100% 당원 투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 "국민의힘을 통합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당원들의 절대적 지지와 공감이 필요하다"며 "이번에도 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하는데 억지 논리를 동원해서 일반 여론조사를 적용한다면 당원들의 반발과 상실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의 정당성에도 큰 상처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의 위기는 곧 윤석열 정부의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거대 의석수로 끊임없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민주당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