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에서 국가 단위 한우 유전능력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선발한 2022년 하반기 보증씨수소 16마리를 발표했다.
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번에 선발한 보증씨수소 유전능력은 2022년 상반기에 선발된 보증씨수소보다 평균 근내지방도가 0.21점 높고, 등지방두께는 0.88㎜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형질별로 유전능력이 뛰어난 씨수소를 살펴보면 도체중은 KPN1509, KPN1527, KPN1533이 높았으며, 등심단면적은 KPN1533, KPN1508, KPN1527이 넓었다. 근내지방도는 KPN1508, KPN1517, KPN1523의 점수가 높았으며, 등지방두께는 KPN1502, KPN1503, KPN1533이 얇게 나타났다.
또한 이번 보증씨수소 가운데 5마리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보증씨수소(107마리)의 유전능력과 비교했을 때 도체중,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 근내지방도 등의 육종가를 종합한 지수인 케이피엔(KPN) 선발지수가 상위 10%에 포함됐다.
이번 선발에는 유전능력 예측에 필요한 한우 유전체 참조집단이 약 1만 8000마리 규모로 구축돼, 보다 정확한 유전능력 예측이 가능했다.
참조집단이란 유전능력, 혈통, 유전체 정보를 모두 가지고 있는 한우(개체)의 집합으로, 참조집단이 많을수록 유전체 유전능력 예측 정확도가 향상된다. 유전체 정보를 처음 활용한 2017년 하반기에는 참조집단이 4500마리 정도였으나, 5년 사이 4배가량 증가했다.
새로 뽑은 보증씨수소의 자세한 정보는 2월부터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축산소식 →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정액은 오는 2월부터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에서 판매한다.
한편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은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가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
전국에서 우수한 수송아지 900마리를 뽑아 유전능력을 검정해 후보씨수소 70마리를 추리고, 자손들의 능력 검정 결과를 토대로 연간 30여 마리의 보증씨수소를 선발한다. 보증씨수소 한 마리는 일생 동안 약 10만 개의 정액을 생산하며 한우 개량을 이끌게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박병호 과장은 “씨수소를 선택할 때 유전능력만 보기보다는 농가의 개량목표, 보유한 암소의 능력과 혈통, 산차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한우 개량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