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근 장남 '불법 성매매 의혹' 재수사 지시
[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이번 소환을 시작으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과 쌍방울그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 등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수사가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이 대표적이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이 사건은 지난해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하며 이 대표의 턱밑까지 겨냥한 상태다.
검찰은 이들 두 사람이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받은 돈이 이 대표에게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등으로 흘러갔다고 의심하고 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부원장의 공소장에는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이 대표의 대선 경선자금 조달을 위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대장동 수익금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적시돼 있다.
수원지검이 수사 중인 쌍방울 그룹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가 소송 변호사 수임료를 쌍방울 그룹이 3억원과 20억원 상당의 전환사채(CB)로 대신 지급하게 했다는 게 핵심이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변호사비로 3억원을 썼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한 시민단체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서 파생된 공직선거법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면서 불기소 결정문에 "현재까지 드러난 금액 이외에 지급 금액이 더 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사정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가 쌍방울 등으로부터 대납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표는 지난 2015년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시켜 민간 아파트 개발 사업자에게 약 3000억원의 수익을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외에도 '이 대표 자택 옆집 비선 캠프 의혹'과 '무료 변론 의혹' 등 5가지 사건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이 대표 가족을 겨냥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수원지검은 최근 경기남부경찰청이 지난해 10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한 이 대표 장남의 불법 성매매 의혹 사건에 대해 재수사 지시를 내렸다. 여기에 이미 송치된 상습도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증거 확보 등을 위해 일부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