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업계, AI 등 첨단기술 활용한 맞춤형 이직 서비스 제공
[매일일보 김원빈 기자] 최근 이직을 선택하는 직장인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HR플랫폼 업계가 맞춤형 이직 서비스로 구직자와 기업 공략에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급증하는 이직 트렌드에 발맞춰 HR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잡코리아가 작년 9월에 실시한 ‘이직 경험과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89.5%가 이직을 경험한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20대 직장인 중 75.2%는 이직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유연해진 이직 시장 현황을 반영했다. 30대 직장인은 91.7%, 40대는 95.8%가 이직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HR플랫폼 업계도 이직 수요에 맞춰 자사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사람인은 자사의 이직 맞춤형 서비스인 ‘인재풀’로 사용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인재풀을 통해서 다양한 지원자를 인공지능(AI) 검색, 태그 분석 등을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사람인 측에 따르면, 특히 최근 검색 중심으로 서비스가 리뉴얼 된 이후 중견·중소기업들의 이직 제안 수락률이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2021년 상반기 대비 인재풀 이용 기업수가 2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구직자들에게 보내는 이직 제안도 같은 시기 대비 평균 29.6% 늘었다. 같은 기간 이직 제안에 대한 구직자들의 응답도 평균 45% 늘어났다.
또 사람인의 ‘AI 매칭 리포트’는 추천 공고가 구직자의 특성·니즈와의 일치도를 매칭율로 보여준다. 여기에 공고를 추천 받은 이유까지 알려줘 이직에 요구되는 시간적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간편 프로필’ 론칭으로 사용자 편의성도 제고하고 있다. 기본적인 학력·경력·직무 등의 프로필 정보를 입력하고 간편 프로필로 지원을 받는 기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구직자는 이직 과정에서의 절차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게 사람인의 설명이다.
잡코리아는 작년 3월 ‘퓨처랩 서비스’를 론칭해 이직에 필요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를 통해 1800여건의 기업분석 보고서, 3만7000여건의 면접질문, 1만4500여건의 면접후기를 비롯해 900여건의 최종합격후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잡코리아는 취업 및 채용 관련 커뮤니티 서비스 강화·모바일 이력서 서비스 개편 단행 등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하고 있다.
아울러 잡코리아는 ‘인재검색’과 ‘헤드헌팅 의뢰’ 서비스를 운영해 기업의 전문 경력직 탐색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잡코리아는 ‘이달의 우수 중소기업 일자리 전용 채용관’을 비롯해 지역특화 채용관 강소기업채용관 등을 운영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추후에도 데이터 AI 플랫폼 구축·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도입 등으로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크루트도 자사의 헤드헌팅 플랫폼인 ‘셜록N’을 통해 기업의 전문 인재 탐색을 돕고 있다. 채용 기업이 셜록N과 모바일 평판조회 솔루션인 ‘레퍼런스 체크’를 연동하면 추천 인재를 심층적으로 검증할 수도 있다. 인크루트 측에 따르면, 인사담당자가 셜록N을 통한 헤드헌터 추천 인재의 이력서를 확인하고 실제 면접을 요청해 진행한 확률은 70%에 육박한다. 이 외에도 취업학교 운영으로 이직자 등을 위한 자소서 첨삭지도, 이력서 사진 수정, 직무적성검사 등의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셜록N 서비스 역량 제고를 위해 신규 본부 신설·전담인력 배치를 완료했다”며 “‘레퍼런스 체크’ 기술 및 기능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해 증가하는 이직 시장 수요에 발맞춰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