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대통령실 충돌…"선거개입 막아달라" "대통령 끌어들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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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대통령실 충돌…"선거개입 막아달라" "대통령 끌어들이지 말라"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3.02.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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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안·윤 연대 누가 썼나…어떻게 후보와 대통령이 동격인가"
안철수 "대통령실 선거개입, 정당민주주의 근본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구 갑을 합동 당원대회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구 갑을 합동 당원대회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측과 안철수 의원이 충돌하고 있다. 안 의원은 최근 잇따라 '안철수는 윤심 아니다'는 대통령실발 언론 보도가 잇따르는 데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고, 대통령실은 안 의원의 대통령실 '선거 개입' 비판을 정면 반박하면서 안 의원이 안·윤 연대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공개 비판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5일 "안철수 후보가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이 선거운동에 개입하고 있다며 비대위와 선관위가 엄중히 경고해주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고 해서 제가 비대위원장을 만나 뵈러 왔다. 그동안의 상황들을 보면 (안 의원의) 그 말은 굉장히 잘못된 모순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안윤(안철수·윤석열) 연대라는 표현, 누가 썼나.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며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얘기하는 건가. 그것은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굉장히 흔드는 이야기"이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후보가 대통령과 동격이라는 표현, 연대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저는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다. 지금 당 대표를 뽑는 선거다. 대통령 후보 선거가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그런 표현을 했다는 것은 오히려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려는 안 후보의 의도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최근 당원 간담회 등에서 "유난히 잘 맞는 연대, 윤안연대, 윤 대통령과 안철수의 연대"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도 안 의원의 '윤·안 연대' 표현에 대해 격양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 상황이 막중한데 국정 최고 책임자이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당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윤·안 연대' 운운한 것은 극히 비상식적 행태"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클린선거, 공정선거를 위해 당의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더 이상 소모적인 ‘윤심’(尹心) 논쟁이 계속되지 않도록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이 있다 없다라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시작부터 당원들과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며 "누구의 잘잘못이라고 할 것도 없이 우리 모두가 비난과 비방의 진흙탕에서 뒹굴고 있다. 이렇게 전당대회를 치르다가는 내년 총선 승리는커녕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만을 안겨줄까 너무나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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