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 특수 끝”…풍파 맞은 배달앱 시장, 다음 스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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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 특수 끝”…풍파 맞은 배달앱 시장, 다음 스텝은
  • 김원빈 기자
  • 승인 2023.03.13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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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플랫폼’ 된 배달界....코로나19 봉쇄조치로 급성장
“웹툰부터 B2B까지”…수익 모델·경로 다변화 ‘안간힘’
배달의민족 만화경. 배민은 자사 웹툰 서비스인 만화경을 배민 어플리케이션 전면에 내세워 운영을 본격화했다. 배민을 비롯한 배달 및 배달대행업계는 감소한 배달 수요를 만회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 만화경. 배민은 자사 웹툰 서비스인 만화경을 배민 어플리케이션 전면에 내세워 운영을 본격화했다. 배민을 비롯한 배달 및 배달대행업계는 감소한 배달 수요를 만회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매일일보 = 김원빈 기자  |  배달플랫폼업계가 수익 경로 다변화에 매진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 및 배달대행 플랫폼은 ‘코로나19 특수’ 이후 새로운 수익 경로 발굴에 나서고 있다. 

실제 배달산업은 코로나19 확산 시기 급격히 성장했다. 통계청의 ‘연간 온라인 쇼핑동향’에 따르면, 음식서비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 2017년 2조7326억원 규모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2019년 9조7328억원으로 급증했다. 2020년에는 17조3336억원에서 2021년 25조6847억원까지 늘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로 식당을 방문할 수 없게 되자 자연스럽게 배달 플랫폼 이용량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배민·요기요·쿠팡이츠 등 업계 대표 플랫폼도 이 시기 급격히 성장했다. 바로고·로지올(생각대로)·만나플러스·메쉬코리아(부릉) 등 배달대행업계 역시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궤를 같이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풍토병화(엔데믹) 시기가 찾아오자 제동이 걸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작년 12월 발표한 ‘빅데이터 활용 외식업 경기 분석’에 따르면, 배달앱 전체 매출은 1조5895억원으로 2021년 동기 대비 433억원 감소했다.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 A씨는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완화되자 배달을 이용하는 경우가 크게 줄어든 것이 체감된다”면서 “배달보다 직접 카페를 찾는 손님이 훨씬 더 늘었다”고 말했다.

배달업계는 플랫폼 이용자들의 이탈과 경쟁 심화 현상까지 겹치자, 기존 음식 배달을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배민은 2019년 웹툰플랫폼 ‘만화경’을 론칭한 이후 올해 유료 모델을 본격 도입했다. 또 만화경을 배민 어플리케이션(앱) 내 메인 콘텐츠로 전면 배치했다. 신규 사용자 유입 경로를 확대하는 한편, 배달 부문에서 감소한 수익을 이종업계에서 보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배달 품목을 화장품‧꽃‧펫 용품으로 다양화하려는 노력을 전개 중이다

쿠팡이츠는 경쟁사에 부재한 음식점을 소개하는 ‘이츠오리지널’을 확대하고 있다. 이츠오리지널랩은 이츠오리지널 입점을 고민하는 점주들에게 시범 운영할 기회를 제공하는 형태다. 최근 이츠오리지널랩 1호점으로 불가리안 레스토랑 ‘젤렌’을 오픈했다.

배달대행업계는 기업간 거래(B2B)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바로고는 토스와 배달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토스의 통신 자회사 ‘토스모바일’ 유심 배달 수행을 담당하기로 했다. 로지올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한편, 인성데이타의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B2B 배송 품목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산업 전반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현상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면서 “그 과정에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산업 규모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는 게 더 타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 음식 배달만으로 대부분의 수익을 창출하는 시기는 이미 끝났다”며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살려 차별화 된 사업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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