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트렌드가 가른 유통업계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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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트렌드가 가른 유통업계 흥망성쇠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3.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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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수요 증가에…패밀리레스토랑, ‘배달‧RMR 맛집’ 변모
편의점업계, ‘종합 서비스 플랫폼’ 우뚝…MZ 접점 확대 활발
CU 알뜰택배. 사진=BGF리테일 제공
시대 흐름에 따라 소비자의 취향이 다변화되고 기술이 발전하며, 다양한 사업들이 존폐 위기를 맞거나 신흥 주요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CU 알뜰택배. 사진=BGF리테일 제공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유통산업의 트렌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누적된 파동과 1인 가구 증가 등 시대 흐름에 따라 소비자의 취향이 다변화‧전문화되고, 기술이 발전한 영향이다. 다양한 사업들이 존폐 위기를 맞이하고, 신흥 주요 수익원으로 급부상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이루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을 기점으로 수익성이 주춤하며, 사업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다인원이 대형 샐러드바를 공유하는 형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영업에 제한이 걸린 탓이다.

빕스‧아웃백 등은 기존 매장 중 비효율 지점은 과감하게 폐점하고, 수익이 나는 곳은 프리미엄‧배달 전문매장으로 재편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적용했다.

특히 CJ푸드빌 빕스는 ‘RMR 강자’로 발돋움했다. RMR은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간편화한 프리미엄 대체식품이다. ‘빕스 바비큐 폭립’과 같은 RMR제품은 코로나로 홈파티가 증가해 주부와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해 5월 이후에도 RMR의 인기는 오프라인 매장 이용률 회복세와 함께 지속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매장에서 경험한 기대 수요가 RMR로 옮겨가 시너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bhc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딜리버리 전용 매장을 잇달아 출점하며 증가한 배달 수요 잡기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켰다. 1인 가구의 증가와 비대면 소비 트렌드의 정착에 따라 2021년에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통한 배달 주문량이 전년 대비 170% 성장하는 성과도 냈다. 지난해부턴 자사앱 내 딜리버리 서비스를 론칭 후, 배달 전용 메뉴 출시와 자사앱 이용객 대상 프로모션 등을 늘리며 비대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편의점 업계는 ‘가장 빠른 트렌드 지표’가 됐다. 전국 범위로 1만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는 ‘마이크로 상권’과 주 이용고객이 2030세대라는 특성 덕분이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브랜드와 빠르게 협업 관계를 맺고, 전용 컬래버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MZ세대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협업 상품들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는 데 이어, 각 지점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탄탄한 인프라와 영업망, 자본력 등을 기반으로, 단순 생필품 소매판매점에서 나아가 와인 할인, 픽업‧배달 서비스 등 종합 서비스 플랫폼으로도 정체성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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