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부진의 늪’ 홈쇼핑 업계, 돌파구 모색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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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부진의 늪’ 홈쇼핑 업계, 돌파구 모색 ‘사활’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03.13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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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진한 성적표에 수익 확보 절실
매출 늘어도 높은 송출수수료 고심 커져
CJ온스타일 온택트 베이비페어 개최한다. 사진=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이 오는 17일까지 온택트 베이비페어를 개최한다. 사진=CJ온스타일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홈쇼핑업계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홈쇼핑 4사(CJ·GS·롯데·현대) 등이 전년보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 중 CJ온스타일과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700억원대에 수준으로 하락했다. 홈쇼핑 산업이 정체기에 진입하면서도 지난 10년간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고수해왔지만, 업계 상징적 수치인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선마저 깨지면서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해서도 의문 부호가 증폭되는 상황이다.

‘채널 자릿세’인 송출수수료 증가세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방송사업매출액 대비 송출 수수료 비중은 2016년 36.6% 규모에서 매년 상승해 재작년 58.9%까지 급등했다. 매년 매출 절반 이상을 송출수수료로 지불하는 셈이다. 진척없던 홈쇼핑 송출수수료 가이드라인 개정이 이달 중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첨예하게 이견이 갈리는 상황에서 양쪽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망도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을 마주한 만큼, 홈쇼핑업계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이 이달 17일까지 상반기 최대 규모 유아동 할인 행사인 ‘온택트 베이비페어’를 개최한다. 또한, 이달 내내 아웃도어 의류 편성을 전년비 35% 확대하며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고프코어 패션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이 이달 26일까지 패션 단독 브랜드의 봄·여름 시즌 신상품을 집중 편성한 ‘베스트 패션위크’를 진행한다. 엔데믹 전환으로 봄 나들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롯데홈쇼핑은 봄·여름 시즌 패션 방향성을 △소재 고급화 △다양한 활용성 △트렌드 컬러와 패턴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설정하고, 지난달부터 패션 신상품 60여 종을 순차적으로 내놓고 있다.

GS샵은 오는 14일 ‘에이지투웨니스’ 10주년 특별판 ‘플로라 에디션’ 론칭 방송을 진행한다. 에이지투웨니스는 GS샵에서 2013년 9월 론칭한 이후 지금까지 단품 기준 약 5000만개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지난 10일에는 글로벌 골프웨어 브랜드 ‘애시워스’를 단독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홈쇼핑은 프리미엄 화장품 수요 증가를 겨냥해 이달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에서 뷰티 브랜드를 최대 20% 할인·판매한다. 고정 비용이 큰 홈쇼핑과 달리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투입해 제품 홍보와 판매를 동시에 이끌 수 있다. 이외에도, 3040세대 남심을 잡기 위해 관련 패션 상품을 고정 편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층과 접점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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