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려도 여전한 고금리 인식
3월 은행 가계대출 석 달째 감소
신용대출은 16개월 연속 내리막
낮은 수신금리에 정기예금 8.8조↓
3월 은행 가계대출 석 달째 감소
신용대출은 16개월 연속 내리막
낮은 수신금리에 정기예금 8.8조↓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은행권 여수신 규모가 동반 감소하며 시중자금 부동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출금리가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금리 탓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예금금리도 함께 떨어지자 은행 정기예금 이탈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일각에선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고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나오면서 은행권 대출도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49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은 작년 9월 이후 11월까지 계속 줄다가 12월 3000억원 늘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석 달째 내리막이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47조8000억원)이 2조9000억원 축소됐다. 2021년 12월(-2조2000억원)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대로 주택담보대출(잔액 800조8000억원)은 2조3000억원 불었다. 앞서 2월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2014년 1월(-3000억원) 이후 9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쳤지만, 한 달 새 다시 늘었다.특히 정기예금이 8조8000억원이나 줄었다. 윤 차장은 "지난해 높은 금리로 정기예금에 들어온 법인자금의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현재 정기예금 금리에 큰 메리트(이점)가 없다는 인식에 따라 법인들이 자금을 다시 유치하지 않고 빼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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