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박정희대통령기념관' 방문…방명록엔 "행복한 나라 만들겠다"
19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잇단 보수층 결집 행보
19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잇단 보수층 결집 행보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찾아 방명록에 '한강의 기적을 이끄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애국적 리더십을 발전적으로 승계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남겼다. 오는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앞둔 김 대표는 만남에 앞서 예우를 갖추는 한편, 최근 당 혼란 수습을 위해 보수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소재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찾았다. 그는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역사를 이룬 지도자들 중 한 분이셔서 그 뜻을 되새기기 위해 찾아왔다"며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도록 정치도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취임 후 공식 일정으로 전임 대통령 기념관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5일에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대표는 기념관을 둘러보고 "정치적 내용이나 정파를 떠나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만든 지도자인데 이 점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승계해 가는 게 중요하다"며 "과보다 공이 훨씬 더 많으시니까 인식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후손들이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안 보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념관을 둘러보며 박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박 전 대통령 발언인 '중단하는 자는 승리하지 못한다'는 문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육영수 여사 서거 추모 공간에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문은 다음 주 박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진행됐다.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만남 전 예우를 갖추는 한편, 보수층 결집에 나서면서 최근 당내 잡음을 정리하려는 목적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또 기념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곳이라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방문에는 이철규 사무총장,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 강민국 수석대변인이 동행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