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개미 늘며 펀드도 주식도 '중국행'
中펀드 올들어 1388억 순유입...美 제쳐
아시아 중 주식순매수 1위도 상하이증시
"中 리오프닝 기대감과 SVB파산 영향"
中펀드 올들어 1388억 순유입...美 제쳐
아시아 중 주식순매수 1위도 상하이증시
"中 리오프닝 기대감과 SVB파산 영향"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올 들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이른바 중학개미(중국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펀드에 뭉칫돈이 몰리는가 하면, 아시아증시 순매수 규모에서도 중국이 1위로 올라섰을 정도다.
투자금이 중국으로 몰리는 것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기조와 중국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치면서 자금이 중국 펀드와 증시로 몰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중국 펀드의 설정액은 6조4221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138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유입액은 지역별 펀드 중 단연 1위다. 북미(-2015억원), 유럽(-394억원), 베트남(-67억원), 인도(-33억원) 등 다른 국가에선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일각에선 경기침체 리스크가 부상하고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미국 시장에 전반적인 불안이 이어지면서 중국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종료되고 달러 강세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자금이 미국에서 외부로 흘러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글로벌 자금 흐름이 신흥국으로 자금이 더 많이 들어오는 과정인데 그 중심에 중국의 회복세가 있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