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대 지부장 선거가 중도실리노선의 이경훈 후보 당선으로 마무리됐다.1차 투개표과정에서 백지투표용지 1장으로 재투표 논란까지 가며 어느 해보다 주목 받은 이번 지부장 선거는 강경노선과 중도실리노선의 전통적 보혁대결이 재연됐다.
하지만 한국 노동계를 대표하는 현대차노조가 중도실리노선을 선택, 이러한 내부의 변화는 국내 노동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경훈 후보는 중도실리 노선을 표방하며 1997년 집행부 선거에 노조위원장 후보로 처음 출마 이후 6번의 고배를 마셨다.이번 이경훈 후보 당선은 과거 강성집행부 시절 반복된 금속노조 중심의 중앙집중적 투쟁과 연례적 파업 등 지나친 강경 노동운동에 대한 현대차 조합원들의 반감의 결과라는 분석이 노동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잇달아 불거진 민주노총 간부 등 노동계 지도부의 부도덕성에 대한 조합원들 실망도 중도합리 노선에 힘을 실어주는 배경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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