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충남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 ‘2023년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23일 수천 명이 참여한 줄다리기를 끝으로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당진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는 지난 19일부터 시민과 세계인이 참여한 줄다리기뿐만 아니라 5일에 걸쳐 제례 의식, EDM 파티, 전통 놀이 체험 등 각종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으로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올해 축제는 온고지신의 자세로 선조의 유구한 전통을 본받아 진행되는 축제에 EDM 파티 등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새로이 편성해 세대를 넘나드는 축제로 구성했다.
특히 일본, 몽골, 베트남, 주한미군 등 다양한 외빈이 참여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자리로 진행됐다.
축제 마지막날에는 △줄고사 △줄나가기 △줄결합 △줄다리기 등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지시줄다리기 본행사가 진행돼 수천 명이 총길이 200m, 직경 1m, 무게가 40톤에 이르는 줄을 함께 옮기고 당기는 장관이 연출됐다.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구은모 회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축제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며 감사를 전하고 “남녀노소, 국적을 가리지 않고 한마음으로 줄을 당긴 이번 축제에서의 경험이 우리 선조들의 화합과 평화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존회는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이후에도 문화재청 문화재활용 사업을 통해 다양한 교육과 체험, 전시를 통해 선조들이 물려준 소중한 무형문화 유산을 현대에 계승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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