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 모레 본회의서 반드시 매듭 지을 것"
매일일보 = 이진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두고 "윤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쌍특검을 매듭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마지막으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일본 총리의 말인 줄 착각하고도 남을 만큼 매우 무책임하고 몰역사적인 인식이 드러났다"며 "국민 다수는 '굴욕외교'라 하는데 대통령 혼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말하는 최선의 결과, 일본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 커녕 강제 동원 사실조차 부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100년 전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안 된다' '무릎 꿇어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과 같은 무능한 굴욕외교로 결코 한일 관계를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격상시킬 수 없음을 윤 대통령은 명심하길 바란다"며 "오욕의 과거사를 미화해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게 지울 수 없는 역사를 팔아 우리 미래를 살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상회담 관련해서는 "부디 실용외교를 통해 명분과 실리를 전략적으로 가늠하며 국익을 최우선하는 회담이 되길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기한이 지나 패스트트랙 지정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압도적인 국민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집권당 몽니에 막혀 '50억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기한을 넘기게 됐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오늘과 내일 중 다른 야권과 뜻을 모아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양 특검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