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계원 경기도 의원과 (사)지역문화전략연구원은 지난8일 김포시민회관에서 조강의 세계평화공원 포함을 위한 ‘한강하구 김포 중심의 문화관광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가에서 DMZ 세계평화공원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접경도시 김포에서 한강하구의 정체성과 함께 조강의 의미와 문화를 살펴 미래의 문화관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 됐다.
남북경제 협력의 잠재력을 가진 김포시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충청도와 전라도에서 올라오는 모든 세곡선 들과 물화를 실은 배들이 개성과 한양으로 가기위해 거쳐 가던 유명한 나루터가 있다.
강화도와의 좁은 바닷길을 지나 개성과 서울로 들어가는 어구로 한강과 임진강이 합쳐지는 곳으로 수로교통의 요충지며, 서해안 해산물의 집산지요 고기잡이의 포구로 동국여지승람에 조강도로 기록될 만큼 유명한 곳이다.
조강(祖江)은 김포시 하성면 돌곶이부터 월곶면 유도 앞까지의 강과 강이 만나는 지점을 조강이라 한다. 조강은 민물과 썰물때에 임진강과 예성강 , 염하강, 한강이 모이는 중심점이며 바다와 내륙의 강을 연결해 주는 곳이다.
조강에는 북한과 마주한 강녕포구, 조강포구, 마근포구가 있던 곳으로 1953년 마을이 소개돼 논으로 변했으며 선박들이 오가던 포구는 철책에 막혀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
정현채 지역문화전략연구원장은 "조강의 의미와 문화적 가치로 조강을 열어야 한다는 것은 김포사람들의 소망만이 아니다"며 "삼한시대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의 전쟁터였으며 몽골의 침입, 병자호란, 왜구의 침입, 6.25까지 전쟁으로 얼룩졌던 이곳을 열어야 조강의 진정한 의미가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민족의 평화와 세계평화의 상징적인 지역으로 승화시켜 평화의 뿌리문화로 되살리는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고 어필했다.
강경구 전 시장은 한강수로도시와 한강하구 발전 방향에 대해 "2007년 경기도 김문수지사와 면담에서 수상교통망 확보와 골재채취 사업 등의 한강하구 남북협력 사업추진과 하구의 주요 물류거점 역할을 담당하던 삼포(三浦)를 남북을 연결하는 물류기지로 활용해 시를 개성공단 물류단지이자 관광특구로 개발하려는 계획도 보고 하고, 한강하구개발(안)을 청와대에 건의하고 중앙정부 및 경기도의 남북협력 및 통일정책을 시 차원에서 뒷받침 하고자 김포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병성 한강신도시연합회장은 "한강하구는 안보적인 이유로 일반인의 통제가 이루어져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며 "DMZ 평화공원의 안보와 교통문제를 완벽하게 해결 할 수 있는 곳은 한강하구 형태"라 말하고,
또 "전류리 포구부터 애기봉, 문수산성으로 이어지는 조강지역이 역사 문화적 가치도 뛰어나 DMZ평화공원의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이계원 도의원은 "한강, 조강, 염하강으로 둘러싸인 김포는 땅과 강이 철책으로 분리돼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까지 분단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며 " 이번 세미나는 이와같은 분단의 현장인 조강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 함으로서 미래의 문화관광 전략을 세우는 시발점이 되고자 하며, 조강을 마주하고 있는 이웃인 북한의 개성과 평화롭게 상생할 수 있는 문화적 대안을 설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