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달 한일·한미일 연쇄회담...日 언론 "기시다, 7~8일 방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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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달 한일·한미일 연쇄회담...日 언론 "기시다, 7~8일 방한 유력"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5.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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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전후 한일·한미일 연쇄 회담 가능성 높아
지지통신 "北 핵·탄도미사일 대응 협력 확인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한일·한미일 연쇄 회담을 통해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심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한일·한미일 연쇄 회담을 통해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심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의 국빈 방미 일정을 통해 '워싱턴 선언' 등으로 한미 간 군사 전략적 안보동맹을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 속에서 이달 한일·한미일 연쇄 회담을 통해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심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오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간 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오는 7일과 8일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며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NHK도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한 안보 협력 강화,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 경제안보협력 진척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워싱턴 선언'에 대한 내용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은 또 "일본의 '골든위크(황금연휴)'를 맞아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기시다 총리는 싱가포르를 거쳐 5일 귀국한다"며 "방한은 그 직후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실현되면 셔틀 정상 외교로는 지난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12년 7개월만이며, 지난 2018년 2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5년 3개월 만에 일본 총리가 한국을 찾게 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양국 정상이 합의한 '셔틀 외교'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는 의미도 있다. 한일 양국이 셔틀 외교 복원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에 양국 관계 정상화가 필수라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오는 19일부터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이 자리에서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높다. 앞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한미 공조와 더불어 한미일 3국 협력의 심화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양 정상은 공동의 가치를 따르고, 혁신을 동력으로 하며, 공동의 번영과 안보에 대한 의지에 기반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의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일본까지 연계된 한미일 3자 차원의 확장억제 협의체가 G7을 계기로 신설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지난 2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NCG가) 한국의 재래식 무기를 통해 오히려 한미일을 재편하는 데 사용하는 기구가 될 수 있다"며 "또 한미일 전체를 관할하는 하나의 MD체제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한미일이 일종의 전력 합체를 이루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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