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이를 위해 미래형 에너지 절감 신기술 도입을 하는 한편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경영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생산원가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분야를 최우선 절감 대상으로 선정하고 에너지 사용 효율 증대를 통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특히 운전방법 변경 및 일부 설비개조 등 비교적 보편화된 개선에 그치지 않고 기존 상식의 틀을 깬 차세대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PVC와 같은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공정에서 원심력을 이용해 열전달 효율을 향상시켜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회전형 컬럼(Column)기술’을 도입, 올해 여수공장 내 일부 PVC 생산라인에 시범 적용했으며 내년에는 다른 생산라인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LG화학은 △고효율·친환경 공정 개발 △열에너지 교환 네트워크 구축 △축열·축냉 시스템과 같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 도입 등 한 차원 높은 미래형 에너지 절감 신기술도 주요 공정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 한해에만 전체 에너지 비용의 약 3.5%에 달하는 820억원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고 LG화학 측은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은 에너지 경쟁력이 곧 제조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아래 CEO를 위원장으로 하는 ‘전사 에너지 위원회’ 중심의 에너지 경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가 구성된 지 2년 만인 2008년부터는 에너지 절감율이 연평균 6% 수준으로 6배 이상 큰 폭으로 향상되는 등 성과도 가시적이다.
특히 올해 초에는 미국 NCC 전문 컨설팅 업체인 ‘Solomon associates’가 전 세계 115개 NCC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쟁력 조사에서 LG화학 여수 NCC공장이 에너지 경쟁력 부문 세계 1위에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올해 에너지 경영의 일환으로 공정자료 수집 및 분석 에서부터 공정운전 최적화, 에너지 절감 목표관리까지 통합적 관리가 가능한 전사 차원의 ‘토털 에너지 IT 솔루션’ 구축을 완료했으며 체계적인 에너지 효율화와 절감을 위해 국제표준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 도입을 결정, 시범적으로 여수 VCM공장의 인증을 진행 중이다.
LG화학의 에너지 경영을 이끌고 있는 박진수 사장 또한 에너지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한 ‘2013년 에너지 공유회’에서 “이제는 마른 수건 다시 짜기 식의 구시대적 활동에서 벗어나 전 임직원은 철저한 에너지 마인드로 무장하고 회사는 한 차원 높은 에너지 기술 도입과 관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