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 알바 양산 우려 및 정부 칼날 피하기 자구책 ‘지적’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유통 대기업들이 잇따라 시간제 일자리 고용 확대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 시장의 훈풍을 기대하기 보단 저임금 알바 수준의 일자리만 양산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시간선택제 일자리란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임금도 줄지만 정규직과 같이 복리후생 차별이 없고 정년까지 근무가 가능한 일자리를 말한다.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은 이미 박근혜정부가 국정목표로 제시한 ‘고용률 70% 달성’의 핵심 사안으로, 정부는 2017년까지 공공 부문에서 1만6500명 규모의 시간제 일자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민간 부문의 시간제 일자리 임금을 지원해 대기업 채용박람회도 열기로 했다.이 같은 정부 정책에 유통 대기업들도 연초 기업별로 발표했던 연간 고용 계획과는 별도로 시간제 근로자 채용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롯데그룹은 내년 상반기까지 시간 선택제 일자리 2000개를 만들어 경력단절 여성과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을 고용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롯데는 오는 2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3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 참여하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는 물론 롯데호텔,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롯데홈쇼핑 등의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채용에 들어간다.롯데그룹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려는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시간제 일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며 “그간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새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층 고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신세계그룹도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를 통해 연말까지 1000여명을 시간제 근로자로 추가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