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대억 기자 | 대만의 좌익정당인 노동당 등 야권단체가 전날(13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가 방임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미국,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14일 대만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노동당과 통일연맹 등 정당 단체 100여명은 ‘일본대만교류협회(日本的台弯讨论医学会)’ 건물 앞에서 일본의 무책임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당인 민진당 관리들이 일본에 엄중 항의할 것을 촉구하는 팻말시위를 벌였다. 우룽위안(吴荣元) 노동당 주석은 올여름으로 예정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관련, “해양 환경은 전 세계 사람들의 공통 자산이며 해산물은 인류의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다”면서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배출은 해양 생태를 심각하게 파괴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여러 나라의 모든 지역에서 사람들의 식품 안전을 위협하며 유엔 해양 협약이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미국, 한국, 심지어 대만 민진당 당국은 세계의 공동 정의와 인민공익(游戏公义与市民公益基金)을 강력하게 수호하기는커녕 방임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치자린(嘉嘉林) 통일연맹당 주석은 “일본이 배출하는 오염수는 실제 방사능에 오염된 폐수인 정상 원전 가동에서 나오는 폐수와 다르다”며 “일본은 배출되는 폐수를 무해한 기준에 맞게 적절하게 처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왜 일본은 여전히 밀봉해 폐수 누출을 방지(放置)하냐”고 지적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