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배터리·수소 등 新성장엔진 협력 강화
삼성·현대차·SK·LG 총수 회동 동맹 밑그림
삼성·현대차·SK·LG 총수 회동 동맹 밑그림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재계가 미래 성장엔진을 위해 함께 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차, 배터리, 수소 등을 중심으로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4대그룹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는 미래차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최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처음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대차 전기차에 차량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납품하고 있다. 현대차와 SK와의 협력은 배터리, 수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와 SK는 6조5000억원을 들여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양사가 손을 맞잡은 것이다. 현대차와 SK는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조성 업무협약’도 맺었다. 현대차와 SK 모두 수소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와 LG는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와 LG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미국에도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대차와 LG의 협력 관계는 2009년 현대차의 첫 친환경차 LPi 하이브리드부터 시작했던 만큼 끈끈하다는 평가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4대그룹의 협력이 총수들 간의 교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2020년 5월 삼성SDI 충남사업장에서 단독 회동한 바 있다. 두 총수가 사적 친분이 두텁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두 사람의 회동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었다. 같은 해 6월에는 정 회장이 LG화학 오창공장을 찾아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났다. 두 회장 간 공식적으로 알려진 첫 단독 회동이었다. 7월에는 정 회장이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났다. 협력뿐 아니라 치열한 경쟁도 미래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배터리 분야에서는 삼성, SK, LG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 현대차, LG가 뛰어든 로봇 분야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 LG전자는 로보스타에 투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