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서태석 기자] '나영이 사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평생 격리시켜야 한다"며 관련 부처에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영이 사건’이란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에서 가해자 조모씨가 학교에 가던 나영양을 인근 교회 화장실로 끌고가 목졸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해 성기와 항문 등을 영구 상실케 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이 사건에 공분한 30만 네티즌들이 아동 성폭행범에게 법정최고형을 선고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그런 사람들은 평생 격리시키는 것이 마땅하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이런 반인륜적 범죄자가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 회의적인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이에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이날 ‘나영이 사건’의 범인으로 최근 징역 12년형이 확정된 조모씨에 대해 “앞으로 가석방 없이 엄격하게 형을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법무부는 ‘아동 성범죄자의 형량이 가볍다’는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강간치상 전과가 있는 조씨는 지난해 12월 등교하던 8살짜리 나영양을 성폭행해 신체 일부가 영구 훼손되는 큰 상처를 입혔지만 1심과 항소심은 조씨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해 징역 12년형과 출소 뒤 7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선고했고 대법원은 지난 달 24일 이 형량을 그대로 확정했다. ‘나영이 사건’은 한 방송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누리꾼들은 “최근에 한 말 중에 젤 잘한 말이다. 다만, 말이 말로써 끝나고 거기서 그치면안 되겠지. 제발 실행에 좀 옮겨주길” “여성부는 이럴 때 있으라고 존재하는거다. 딴 짓 좀 그만하고 이런 일에 적극적으로 좀 나서라” 등의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